웃는 얼굴로 헤엄치는 귀여운 우파루파, 그런데 밥은 얼마나 줘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너무 많이 주면 탈이 날까, 너무 적게 주면 배고플까, 초보 집사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혹시 당신도 이런 걱정 때문에 우파루파 어항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먹이를 향해 달려드는 모습을 보면 뭐든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건강한 사육의 첫걸음은 바로 ‘적절한 먹이 급여’에 있습니다. 잘못된 먹이 습관은 수질 악화는 물론, 소화 불량이나 복수병과 같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파루파 먹이 급여 핵심 3줄 요약
- 우파루파의 성체 크기와 성장 단계에 맞춰 먹이 종류와 양, 주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 냉동 짱구벌레(냉짱)나 전용 인공 사료를 주식으로 하되, 영양 균형을 맞춰 급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먹이 반응과 배설물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며 급여량을 조절하고, 남은 먹이는 즉시 제거하여 수질을 관리해야 합니다.
우파루파 먹이, 어떤 종류가 좋을까
우파루파(Axolotl), 다른 이름으로는 아홀로틀 또는 멕시코도롱뇽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랑스러운 생물은 육식성입니다. 자연에서는 작은 벌레나 갑각류, 물고기 등을 잡아먹고 살아가죠. 따라서 우리가 제공하는 먹이 역시 이러한 식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우파루파의 먹이는 크게 생먹이, 냉동 먹이, 인공 사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먹이와 인공 사료, 장단점 비교
각 먹이 종류는 뚜렷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사육자의 환경과 우파루파의 상태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초보 입문자라면 각각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먹이 종류 | 장점 | 단점 |
|---|---|---|
| 생먹이 (실지렁이, 구피 치어 등) | – 기호성이 매우 높음 – 활동성을 자극하여 사냥 본능을 충족시킴 – 영양가가 풍부함 |
– 기생충이나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음 – 안정적인 공급 및 관리가 어려움 – 수질을 빠르게 오염시킬 수 있음 |
| 냉동 먹이 (냉동 짱구벌레 등) | – 생먹이에 비해 관리가 쉽고 장기 보관이 가능함 – 기호성이 좋고 영양가가 높음 – 기생충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음 |
– 해동 과정이 필요함 – 해동 시 영양소 파괴 가능성이 있음 – 남은 먹이는 수질 악화의 주범 |
| 인공 사료 (침강성 사료, 그럽 파이 등) | – 영양 균형이 잡혀있음 – 보관과 급여가 매우 편리함 – 수질 오염이 상대적으로 적음 |
– 개체에 따라 먹이 반응이 떨어질 수 있음 – 일부 제품은 소화 불량이나 가스 발생을 유발할 수 있음 |
인기 만점 추천 먹이 리스트
시중에는 다양한 우파루파 먹이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사육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고 사용하는 먹이들이 있습니다.
- 냉동 짱구벌레 (냉짱): 거의 모든 우파루파가 좋아하는 최고의 먹이입니다. 특히 어린 유생이나 입양 초기 적응이 필요한 개체에게 급여하면 좋습니다. 깔따구의 유충을 얼린 것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빠른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 히카리 싱킹 카니보어 펠렛 (Hikari Sinking Carnivore Pellets): 영양 균형이 잘 잡힌 대표적인 인공 사료입니다. 바닥에 가라앉는 침강성 사료라 우파루파가 찾아 먹기 쉽습니다. 다만, 물에 불어나는 특성이 있으므로 급여량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 실지렁이: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우파루파의 먹이 반응을 폭발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생 관리에 실패하면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깨끗한 환경에서 관리된 실지렁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그럽 파이 (Repashy Grub Pie): 가루 형태의 원료를 물에 개어 젤리처럼 만들어 급여하는 사료입니다. 영양가가 높고 소화 흡수율이 좋아 많은 사육자들이 선호합니다.
황금률, 우파루파 먹이 급여량
우파루파에게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모든 사육자의 공통된 고민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우파루파의 성장 단계와 크기를 기준으로 삼으면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성장 단계별 급여량 가이드
갓 부화한 유생부터 거대한 성체까지, 우파루파의 먹이 요구량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성장 속도에 맞춰 급여량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한 성장의 핵심입니다.
- 유생 (5cm 미만): 갓 부화한 브라인 쉬림프나 아주 잘게 자른 냉짱을 하루 1~2회, 배가 통통해질 때까지 충분히 급여합니다. 이 시기에는 성장이 매우 빠르므로 영양 공급이 중요합니다.
- 치어 (5~10cm): 냉짱이나 작은 실지렁이를 주식으로 합니다. 하루에 한 번, 5분 안에 먹을 수 있는 양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 폭 정도의 양을 기준으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준성체 (10~18cm): 냉짱과 함께 인공 사료 순치를 시도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이틀에 한 번, 역시 5분 안에 다 먹을 수 있는 양을 급여합니다.
- 성체 (18cm 이상): 신진대사가 느려지므로 먹이 급여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2~3일에 한 번, 충분한 양을 급여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과식은 비만이나 복수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먹이 반응으로 알아보는 적정량
가장 좋은 저울은 바로 우파루파 그 자체입니다. 먹이를 줬을 때의 반응을 잘 살피면 적정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핀셋으로 먹이를 줬을 때 맹렬하게 달려들어 받아먹는다면 아직 배가 고프다는 신호입니다. 반면, 먹이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입에 넣었다 뱉는 행동을 보인다면 배가 부르다는 의미이니 급여를 중단해야 합니다. 먹이를 먹고 난 뒤 배가 살짝 통통해진 상태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너무 잦아도, 너무 뜸해도 문제! 급여 주기
먹이의 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급여 주기입니다. 우파루파는 소화가 느린 편이라 충분한 소화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잦은 급여는 소화 기관에 부담을 주고, 이는 거식이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화 시간과 배설물 체크의 중요성
우파루파는 먹이를 먹고 보통 24~48시간 내에 배설을 합니다. 다음 먹이를 주기 전에 바닥에 배설물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배설물이 보인다는 것은 소화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건강한 신호입니다. 만약 며칠이 지나도 배설을 하지 않거나 먹이를 계속 거부한다면 수온이나 수질 등 사육 환경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먹이 주기, 흔한 문제와 해결책
아무리 신경 써도 예기치 못한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먹이와 관련된 문제는 우파루파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갑자기 밥을 안 먹어요, 거식의 원인
잘 먹던 우파루파가 갑자기 먹이를 거부하는 ‘거식’ 증상을 보인다면 아래와 같은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잦은 핸들링, 너무 밝은 조명, 강한 물살을 일으키는 여과기 등은 우파루파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이 활동이 위축될 수 있으므로,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 수질 문제: 먹이 찌꺼기나 배설물로 인해 어항 내 암모니아, 아질산염 수치가 높아지면 우파루파는 가장 먼저 식욕을 잃습니다. 주기적인 환수와 사이펀을 이용한 바닥 청소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수온 문제: 우파루파는 16~20℃의 낮은 수온을 선호합니다. 수온이 24℃ 이상으로 올라가면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겨 거식은 물론, 아가미에 솜털 같은 곰팡이가 피는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냉각팬이나 수조용 쿨러를 사용해 적정 수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 질병: 세균 감염, 피부병, 복수병 등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거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가미나 지느러미 상태, 배의 부풀어 오름 등을 잘 관찰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소금욕이나 약욕 등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먹이 급여 시 주의사항
안전하고 건강한 먹이 급여를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바닥재는 우파루파가 먹이와 함께 삼킬 위험이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입자가 고운 샌드나 아무것도 깔지 않는 탱크항을 추천합니다. 둘째, 우파루파는 시력이 좋지 않아 움직이는 것에 반응하므로, 다른 생물과의 합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피나 새우 같은 작은 생물은 우파루파의 먹이가 되거나, 반대로 우파루파의 여린 아가미를 쪼아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동족포식 습성도 있어 비슷한 크기의 개체끼리 단독 사육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마지막으로, 우파루파는 CITES(국제멸종위기종) 2급에 해당하므로 입양 시 환경청에 양도·양수 신고를 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