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상비약 통, 혹시 열어보셨나요? 베인 상처, 벌레 물린 데, 갑자기 올라온 뾰루지까지.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구비해 둔 피부 연고들이 보일 겁니다. 그런데 혹시, 가려워서 아무 연고나 발랐다가 상태가 더 악화된 경험은 없으신가요? “피부염에 좋다던데…” 하고 무심코 바른 연고가 오히려 화를 부른 경험, 한번쯤 있으실 겁니다. 특히 트로나인, 후시딘, 카네스텐 이 세 가지 연고는 많은 가정의 상비약이지만, 이들의 결정적 차이점을 모른다면 당신의 피부는 계속해서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핵심만 쏙쏙 트로나인 카네스텐 후시딘 비교
- 하나의 연고, 세 가지 효과- 트로나인은 항생제, 항진균제, 스테로이드 성분이 모두 들어있는 복합 피부질환 치료제입니다.
- 목적이 명확한 전문가 연고- 후시딘은 세균 감염에, 카네스텐은 곰팡이균(진균) 감염에 특화된 단일 성분 연고입니다.
- 가장 큰 차이점, 스테로이드- 트로나인에는 염증과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스테로이드(히드로코르티손)가 포함되어 있지만, 후시딘과 카네스텐에는 없습니다.
내 피부에 맞는 연고는 따로 있다
피부 트러블이 생겼을 때, 우리는 무심코 가장 익숙한 연고에 손을 뻗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피부 연고는 각자의 역할이 정해져 있습니다. 축구 경기에 야구 방망이를 들고 갈 수 없듯, 피부 질환의 원인에 맞지 않는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정 상비약으로 자주 보이는 트로나인, 후시딘, 카네스텐은 성분부터 사용 목적까지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 차이점을 아는 것이 올바른 피부 연고 사용의 첫걸음입니다.
트로나인, 후시딘, 카네스텐 성분부터 다르다
세 가지 연고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바로 ‘성분’에 있습니다.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에 따라 연고의 정체성과 사용처가 결정됩니다.
복합 피부질환의 해결사 트로나인 연고 크림
트로나인 연고 크림은 ‘복합 피부질환 치료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 가지 주력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항생제(네오마이신황산염), 항진균제(클로트리마졸), 그리고 스테로이드(히드로코르티손)입니다. 이 세 가지 성분의 조합은 세균성 감염과 진균성(곰팡이균) 감염이 동시에 의심되거나, 심한 염증과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복합적인 피부염에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아토피, 습진, 지루성 피부염 등 원인이 복합적인 경우에 자주 사용되는 이유입니다.
세균 잡는 명사수 후시딘
후시딘은 ‘퓨시드산나트륨’이라는 항생제 단일 성분으로 이루어진 연고입니다. 주된 임무는 상처 부위의 세균 증식을 억제하여 2차 감염을 막는 것입니다. 종기나 모낭염,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관리할 때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곰팡이균에 의한 무좀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대상포진, 헤르페스 등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곰팡이균 전문가 카네스텐
카네스텐의 주성분은 ‘클로트리마졸’이라는 항진균제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곰팡이균(진균)에 의한 피부 질환 치료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무좀, 완선, 백선, 칸디다증(기저귀 발진 포함) 등에 사용됩니다. 세균성 감염이나 일반적인 상처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연고 종류 | 주요 성분 | 핵심 기능 |
|---|---|---|
| 트로나인 연고 크림 | 네오마이신황산염(항생제) + 클로트리마졸(항진균제) + 히드로코르티손(스테로이드) | 세균/진균 복합 감염 및 염증, 가려움 완화 |
| 후시딘 | 퓨시드산나트륨(항생제) | 세균성 감염 예방 및 치료 |
| 카네스텐 | 클로트리마졸(항진균제) | 진균성(곰팡이균) 감염 치료 |
후시딘, 카네스텐과 비교되는 트로나인의 6가지 결정적 차이점
성분의 차이에서 비롯된 6가지 결정적인 차이점을 이해한다면, 어떤 상황에 어떤 연고를 선택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차이점 하나 주 사용 목적
가장 명확한 차이점은 바로 ‘어디에 쓰는가’입니다. 원인에 따라 사용해야 할 연고가 달라집니다.
- 트로나인: 원인이 불분명한 피부염, 습진, 아토피처럼 세균과 곰팡이 감염이 복합적으로 의심되고 가려움과 염증이 심할 때 사용합니다.
- 후시딘: 베이거나 긁힌 상처,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짠 후, 종기 등 세균 감염이 우려되는 상처에 사용합니다.
- 카네스텐: 발가락 사이나 사타구니처럼 습한 부위에 생긴 무좀, 완선, 백선, 칸디다성 기저귀 발진 등 곰팡이균 감염이 원인일 때 사용합니다.
차이점 둘 스테로이드 유무
연고를 선택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스테로이드 성분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 반응을 빠르고 강력하게 억제하여 가려움이나 부기, 발진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트로나인 연고 크림에는 ‘히드로코르티손’이라는 비교적 약한 등급의 스테로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 덕분에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과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거나 얼굴, 눈 주위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에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부 위축, 튼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후시딘과 카네스텐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는 순수 항생제, 항진균제 연고입니다. (단, 후시딘 히드로크림처럼 스테로이드가 복합된 제품도 있으니 성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차이점 셋 작용 범위
트로나인은 항생제와 항진균제 성분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작용 범위가 넓습니다. 세균과 곰팡이균 모두에 대응할 수 있는 ‘광범위 피부질환 치료제’인 셈이죠. 반면 후시딘은 오직 세균에만, 카네스텐은 오직 곰팡이균에만 작용하는 ‘표적 치료제’에 가깝습니다. 원인이 명확하다면 후시딘이나 카네스텐을 사용하는 것이 불필요한 성분 노출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차이점 넷 사용 가능한 신체 부위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트로나인은 얼굴, 특히 눈 주위나 피부가 접히는 얇은 부위에 장기간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의사의 지시 없이 밀봉붕대법(연고를 바른 후 랩이나 밴드로 감싸는 방법)을 사용하면 스테로이드 흡수율이 높아져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후시딘과 카네스텐은 비교적 사용 부위에 대한 제한이 적지만, 역시 눈 주위나 점막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차이점 다섯 부작용 및 주의사항
모든 의약품에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습니다.
- 트로나인: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인한 피부 얇아짐, 혈관 확장, 여드름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기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 후시딘: 항생제 내성 문제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자주, 오래 사용하면 내성균이 생겨 정작 필요할 때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 카네스텐: 증상이 나아진 것 같아도 정해진 치료 기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곰팡이균은 완전히 박멸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하기 때문입니다.
차이점 여섯 구매 방법 및 가격
트로나인, 후시딘, 카네스텐 모두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따라서 접근성이 좋고, 상비약으로 구비해두기 편리합니다. 가격은 제품 용량이나 약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약사와 상담하여 자신의 증상에 맞는 연고를 추천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상황별 맞춤 연고, 이것만 기억하세요
이제 이론은 충분합니다. 실전 상황에서 어떤 연고를 선택해야 할지 간단한 가이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짰다면? ➞ 2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후시딘’을 소량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 사타구니가 가렵고 땀띠처럼 번진다면? (완선) ➞ 곰팡이균 감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카네스텐’을 꾸준히 발라야 합니다.
- 아이가 모기에 물려 긁고 붓고 진물까지 난다면? ➞ 가려움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세균 감염도 막아야 하므로 ‘트로나인’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단, 유아, 어린이는 전문가와 상의 후 사용해야 합니다.)
- 원인 모를 피부염과 가려움이 갑자기 생겼다면? ➞ 섣불리 아무 연고나 바르기보다 약사나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복합적인 원인일 경우 ‘트로나인’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피부 연고, 올바른 사용법과 보관법
어떤 연고를 사용하든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환부를 깨끗이 하고 건조시킨 후, 면봉을 이용해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위생적입니다. 연고를 바른 손으로 다른 부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모든 연고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연고는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