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전염성, 걱정된다면 꼭 지켜야 할 생활 수칙 4가지

가족 중 대상포진에 걸린 사람이 나왔는데, 혹시 나에게도 옮는 건 아닐까 걱정하고 계신가요? 특히 집에 아이나 어르신이 있다면 그 걱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전염된다’, ‘안된다’ 의견이 분분해 답답하셨을 텐데요. 그 답답함과 불안감을 이 글 하나로 명쾌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대상포진 전염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나와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까지 꼼꼼히 챙겨가세요.

대상포진 전염성 핵심 요약

  • 대상포진은 ‘대상포진’으로 전염되지 않고, 수두를 앓은 적 없는 사람에게 ‘수두’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 전염 경로는 대상포진 물집(수포)의 진물에 직접 접촉하는 것이며, 공기나 비말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 물집이 생긴 후 딱지가 앉기 전까지 전염력이 있으며, 모든 물집에 딱지가 생기면 전염 위험은 사라집니다.

대상포진, 누구에게 어떻게 전염될까?

대상포진 전염성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수두와의 관계를 이해해야 합니다. 대상포진과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라는 동일한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합니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대상포진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대상포진’을 직접 옮기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맞지 않아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대상포진 환자의 수포 속 진물에 직접 접촉하면 ‘수두’에 걸릴 수 있습니다. 즉, 대상포진의 전염은 대상포진이 아닌 수두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미 수두를 앓았던 사람은 면역력을 가지고 있어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해도 전염되지 않습니다.

전염 경로와 전염 기간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많은 분들이 대상포진은 공기 중으로 쉽게 전염된다고 오해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주된 전염 경로는 환자의 피부에 생긴 물집, 즉 수포가 터지면서 나오는 진물에 직접 접촉하는 것입니다. 수건이나 옷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매우 드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비말 전파나 공기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면역력이 매우 저하된 환자에게서 대상포진이 전신으로 퍼진 경우 드물게 공기 감염이 될 수도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조심해야 할까요? 전염력은 피부 발진으로 수포가 생긴 시점부터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지속됩니다. 특히 수포가 터져 진물이 나오는 시기에 전염력이 가장 강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든 물집에 딱지가 완전히 앉으면 더 이상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으므로 전염력도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전염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4가지

가족이나 주변에 대상포진 환자가 있다면, 혹은 본인이 대상포진을 앓고 있다면 전염을 막기 위해 다음의 생활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1. 환부 접촉은 절대 금물, 철저한 위생 관리

가장 중요한 것은 환부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입니다. 환자 스스로도 물집을 만지거나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2차 세균 감염을 막고 전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 환부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으세요.
  • 수건, 옷, 침구 등 개인 물품은 다른 가족과 따로 사용하고,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환부는 깨끗한 거즈 등으로 덮어두어 진물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세요.

2. 면역력이 약한 가족 구성원 보호하기

앞서 설명했듯이 대상포진은 고위험군에게 수두를 전파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가족이 있다면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격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고위험군 대상 주의해야 할 이유
수두를 앓은 적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 수두에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신생아 및 영유아 면역력이 매우 약해 수두에 걸리면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임산부 임신 초기에 수두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면역 저하자 (항암치료 환자, 장기이식자 등) 수두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큽니다.

3. 전염 기간 동안 단체 생활은 잠시 멈춤

대상포진의 전염 기간(수포 발생 후 딱지가 앉기 전까지) 동안에는 불필요한 외출이나 단체 생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수영장이나 목욕탕처럼 피부 노출이 많고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장소는 피해야 합니다. 직장이나 학교에 가야 할 경우, 환부가 옷으로 완전히 가려지고 다른 사람과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직업 특성상 고위험군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면, 전염 기간에는 쉬는 것을 권장합니다.

4. 가장 확실한 예방책, 예방접종

대상포진과 이로 인한 전염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50세 이상 성인에게는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권장됩니다.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대상포진에 100%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률을 크게 낮추고 만약 걸리더라도 증상을 가볍게 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아직 수두를 앓지 않은 아이나 어른은 수두 백신을 접종하여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상포진 관련 궁금증 Q&A

대상포진 전염성과 관련하여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답변해 드립니다.

Q. 대상포진,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나요?

A. 네,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시작하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여 피부 병변의 치유를 앞당기고, 극심한 통증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Q. 대상포진도 재발할 수 있나요?

A. 건강한 사람에게서의 재발은 매우 드물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드물게 재발할 수 있습니다. 흔히 대상포진이 자주 재발한다고 느끼는 경우는 단순포진과 혼동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대상포진에 걸리면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나요?

A. 피부 발진과 수포 등 피부 증상이 주로 나타나므로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통증으로만 나타나거나, 신경통이 심한 경우에는 마취통증의학과나 가정의학과, 신경과 등에서 진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증상에 맞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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