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충감염 너구리, 먹이를 주면 안 되는 결정적 이유 3가지

개선충감염 너구리, 먹이를 주면 안 되는 결정적 이유 3가지 요약

  • 야생동물, 반려동물, 사람까지 위협하는 끔찍한 전염병 확산의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 안쓰러운 마음에 주는 먹이가 너구리의 자생력을 파괴하고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듭니다.
  •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모여든 너구리들은 광견병 등 다른 질병을 옮기고 모두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털 없는 너구리와의 불편한 만남

최근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심지어는 주택가 골목에서 털이 듬성듬성 빠지고 피부가 돌덩이처럼 굳어버린 너구리를 목격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옵니다. 앙상한 몰골로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당장이라도 먹을 것을 챙겨주고 싶은 선한 마음이 들겠지만, 바로 그 행동이 너구리와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가장 위험한 행동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불쌍한 마음에 건넨 음식이 사실은 너구리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끔찍한 질병을 우리 주변에 확산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너구리를 산 채로 썩게 만드는 개선충 감염

우리가 ‘털 없는 너구리’, ‘돌덩이 너구리’라고 부르는 개체들은 대부분 ‘개선충’에 감염된 상태입니다. 이 질병은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라 너구리의 생명을 천천히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기생충, 옴 진드기

개선충증은 ‘옴 진드기(Sarcoptes scabiei)’라는 0.2~0.4mm 크기의 매우 작은 외부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강한 피부 질환입니다. 이 옴 진드기는 동물이나 사람의 피부 각질층에 굴을 파고 들어가 알을 낳고 기생하며, 그 과정에서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합니다. 너구리는 야생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생태적 특성상 개선충이 한번 발생하면 삽시간에 무리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끔찍한 고통의 증상들

개선충에 감염된 너구리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통을 겪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극심한 가려움증 옴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며 일으키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미친 듯이 긁게 됩니다.
  • 심각한 탈모 지속적인 가려움증으로 피부를 긁고 핥으면서 털이 빠지기 시작해 결국 온몸의 털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 피부 각질화 및 경화 피부가 손상되고 회복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코끼리 피부처럼 두껍고 딱딱하게 변합니다. 이것이 바로 ‘돌덩이 너구리’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 2차 감염 계속해서 긁어 생긴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여 심각한 2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너구리는 정상적인 먹이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어 극심한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를 보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털이 없어 체온 저하로 폐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선충 감염의 치사율이 매우 높은 이유입니다.

결정적 이유 첫 번째 당신의 친절이 전염병을 확산시킨다

불쌍한 너구리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질병의 확산을 가속화시키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너구리 사회를 파괴하는 무서운 전염력

먹이를 주는 장소는 너구리들에게 ‘맛집’으로 소문이 납니다. 건강한 너구리, 잠복기 상태의 너구리, 이미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너구리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옴 진드기는 직접적인 접촉뿐만 아니라, 감염된 개체가 머물렀던 장소의 각질이나 분비물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즉, 먹이를 주는 행동은 의도치 않게 개선충을 퍼뜨리는 ‘전염병 파티’를 열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과 반려동물에게도 옮는 인수공통감염병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개선충이 너구리에게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옴 진드기는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물론 종 특이성이 있어 사람 몸에서 오래 생존하거나 번식하지는 못하지만, 일시적으로 옮아와 극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키우는 반려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산책 중 개선충에 감염된 너구리가 머물던 풀숲이나 흙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으며, 치료 과정이 매우 고통스럽고 길어질 수 있습니다.

감염 대상 주요 증상 특징 및 위험성
야생 너구리 극심한 가려움증, 전신 탈모, 피부 경화, 악취 체온 조절 실패, 2차 감염, 영양실조로 인한 폐사율 높음
반려동물 (강아지, 고양이) 귀 끝, 팔꿈치, 배 부위의 심한 가려움증, 각질, 탈모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만성 피부병으로 발전 가능
사람 주로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증, 손가락 사이, 손목, 겨드랑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의 붉은 발진 동물 옴은 사람 몸에서 번식하지 못하지만, 일시적인 심한 소양증과 피부 질환 유발

결정적 이유 두 번째 너구리의 생존 기회를 박탈한다

먹이를 주는 행위는 당장 굶주림을 해결해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너구리의 생존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스스로 살아갈 힘을 빼앗는 행위

야생동물은 스스로 먹이를 찾고 위험을 피하며 살아가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주는 쉬운 먹이에 길들여진 너구리는 더 이상 스스로 먹이를 찾으려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는 야생동물로서의 자생력을 완전히 잃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또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져 로드킬이나 다른 위험에 쉽게 노출됩니다. 서식지 파괴로 인해 도심으로 밀려난 너구리에게 쉬운 먹이는 결국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습니다.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드는 착각

사람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은 너구리는 일시적으로 기력을 차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모습에 사람들은 ‘다행이다, 나아지고 있구나’라고 착각하고 전문 기관에 신고할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병이 낫는 것이 아니라 잠시 고통을 잊는 것일 뿐, 피부 속의 옴 진드기는 계속해서 번식하며 몸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개선충 감염은 자연 치유가 거의 불가능하며, 반드시 이버멕틴과 같은 전문 구충제 약물 치료와 항생제, 수액 처치 등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친 너구리는 결국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올바른 발견 및 대처법

개선충에 감염된 너구리를 발견했다면 먹이를 주는 대신 즉시 올바른 방법으로 신고해야 합니다. 이것이 너구리의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길입니다.

  1. 접촉 금지 절대로 만지거나 가까이 다가가지 마세요.
  2. 사진 촬영 너구리의 상태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멀리서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두세요.
  3. 신고하기 발견 장소의 관할 시군구청 환경과 또는 지역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정확한 위치와 상태를 알려주세요.

신고를 받은 전문 구조팀은 너구리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포획하여 안전하게 치료 및 재활 과정을 거친 후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냅니다. 당신의 올바른 신고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결정적 이유 세 번째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협한다

무분별한 먹이주기는 너구리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다른 질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위험성

너구리는 광견병의 주요 매개 동물 중 하나입니다. 개선충 감염으로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된 너구리는 광견병을 비롯한 다른 치명적인 질병에 감염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모여든 너구리 떼는 광견병과 같은 위험한 질병을 인간 사회 가까이 끌어들이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겉모습만으로는 광견병 감염 여부를 절대 판단할 수 없으므로, 야생 너구리와의 접촉은 어떤 경우에도 피해야 합니다.

안전한 공존을 위한 환경 관리 수칙

너구리가 도심 주거지로 모여드는 것을 막고,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먹이 공급원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 먹이주기 금지 의도적으로 먹이를 주는 행위를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 음식물 쓰레기 관리 철저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을 항상 단단히 닫고, 너구리가 접근할 수 없도록 관리합니다.
  • 반려동물 사료 관리 반려동물 사료를 집 밖에 방치하지 않습니다.
  • 주변 환경 위생 관리 집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여 너구리가 숨거나 서식할 만한 환경을 만들지 않도록 합니다.

아픈 너구리를 돕고 싶은 마음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방법이 올바르지 않다면 오히려 더 큰 비극을 낳을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너구리를 위한다면,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고 싶다면, 먹이를 주는 대신 올바른 기관에 신고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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